멀티플 성장 글로벌 3.0 단계 돌입팀 네이버 글로벌 확장, 버티컬 메타버스 예고제2사옥 1784 공개, 테크 컨버전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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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5년 내 해외에서 10억명 사용자를 확보하고 15조원 매출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수연 대표는 13일 제 2사옥에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새로운 리더십과 네이버의 방향을 제시하는 ‘네이버 밋업’ 행사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오프닝을 통해 “네이버는 창업부터 10여년 도전 끝에, 글로벌 무대에 라인이라는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던 글로벌 1.0 단계를 지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더해 나가며 새로운 도전의 기반을 만드는 글로벌 2.0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며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 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CEO로서의 역할에 대해 최 대표는 “네이버 CEO로 제가 선임된 것은 디지털을 만든 세대로부터 디지털에서 자란 세대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한 조직이 마치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는 ‘팀 네이버’가 가장 큰 경쟁력이며 구심점이 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기업문화에 대해 그는 “신뢰와 자율성 기반의 도전이 주요한 일하는 문화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사 제도부터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많은 부분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 대표는 버티컬 영역의 메타버스를 예고했다. 그는 “메타버스의 본질은 서비스의 트렌드가 바뀌고 기술이 진화한 것일 뿐 커뮤니티가 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을 선도하는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사업자로서 앞으로 스포츠, 웹툰, 엔터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서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소프트뱅크와 경영통합으로 출범한 Z홀딩스는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의 파괴력을 다 갖게됐다”며 “중소상공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성공 경험을 일본에 이식해 중소상공인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고 시장을 키우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할 뿐 아니라 비투비 사업과 기술확장도 진행할 것”이라며 “라인웍스를 비롯해 클라우드, 클로바 등 B2B 서비스들의 규모감 있는 성장과 더불어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트윈 기반 고정밀 지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미국은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며 김남선 CFO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리드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이브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제페토를 통해 게임과 메타버스, VR 분야에도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만의 생태계 철학이 담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낯선 유럽시장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투자를 선택한 것은 뛰어난 플레이어들을 발굴해 네트워크를 만들며 빠르고 전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케이펀드는 1호, 2호로 확대되고 있고 리셀 커머스 왈라팝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도 투자 이후 다양하게 협력을 시도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유럽에서 투자한 6개사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웹툰은 2년만에 200만 월간 이용자수를 달성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구축한 SME 생태계와 콘텐츠 IP 밸류체인 구축 노하우를 유럽의 버티컬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분야에 접목할 예정”이라며 “최고 수준의 AI 연구소도 네이버 랩스의 유럽 리전으로 네이버 전 영역의 개발 인력들과 협력하며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제2사옥 ‘1784’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제2사옥 프로젝트명인 1784는 주소 번지수로,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의 뜻을 살려 사옥의 이름으로 결정됐다. 최 대표는 “팀 네이버의 기술이 집약된 거대한 테크 컨버전스 플랫폼인 만큼 네이버 내 조직 간 협업과 기술들의 실험이 지속될 것”이라며 “로봇이 건물내를 자유롭게 주행하고, 사원증을 갖고있지 않아도 출입과 결제가 가능하며, 모바일 앱 하나로 건물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