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 2157억원, 전년비 13.2% ↑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비통신 분야 성과 반영국감서 5G·LTE 요금제 지적…통합요금제 도입 등 대안 고심AI 인프라 투자 부담 속 요금제 개편 주문에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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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3사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에 힘입어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다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요금제 개선 방안에 대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늘어날 전망이다.

    각 사별 3분기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5224억원, KT가 44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24%, 37.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비통신 분야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KT 역시 클라우드와 IDC 성장으로 매출이 17.1% 늘었다. LG유플러스도 AICC(AI컨택센터) 등 AI 응용서비스 사업 매출이 10.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 불구하고, 이통3사는 정부의 요금제 개편 요구에 맞춰 전략을 짜야 하는 부담을 앉게 됐다. 앞서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가 더 비싸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1300만명이 이용하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휩싸인 것.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영섭 KT 대표는 "요금 역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논의를 통해 요금제 개편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따라 5G·LTE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 전송속도에 따라 소비자가 요금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통합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에만 적용되는 '유보신고제'를 이통3사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사안이다. 유보신고제는 통신사가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려면 정부에 신고해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제도다. 과방위 위원들은 선택약정 할인제 실효성 확보를 위해 유보신고제 범위를 SK텔레콤에서 이통3사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AI,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 성과가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 비용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요금제 개편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더 큰 압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