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주가 10% 급락... 증권가 기대치 조정이커머스 성장둔화, 위드코로나 기대감 반영실적 부진, 연봉인상 등 주가상승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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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봉 인상, 성장둔화 등 내적 요인과 더불어 외적 요인으로 위드코로나 대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 중이다. 키움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이 비용증가를 고려했을 때 기존 대비 8.6% 하향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수정했다.

    이달 들어 네이버 주가는 10% 떨어졌다. 3월 31일 기준 네이버 종가는 34만 500원이었지만, 18일 종가는 30만 6500원으로 1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성장둔화, 인건비 인상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커머스 부문 매년 30%대 성장을 이뤘다. 네이버의 2020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조 89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조 4751억원으로 2020년 대비 35.4%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네이버의 올 1분기 실적은 전 세계적인 이커머스 광고 시장 둔화로 인해 타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마케팅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대비 1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16.3%에 비해 둔화 됐다. 키움증권은 네이버의 이커머스 사업 적정가치를 기존 17조원에서 1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건비 인상도 영업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노사 협상을 통해 연봉재원 10% 인상안에 합의했다.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은 이에 따른 인건비 증가를 감안한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인한 아웃도어 활동 증가도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는 요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거리두기로 비대면 수혜를 받은 네이버의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커머스 등 비대면 채널이 가속화됐던 영역이 대체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 확장 계획에 따른 성장 잠재력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