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974억, 전년비 129.5% 증가車강판 판매, 연초 계획 초과 달성"판매최적화, 안정적 수익기조 유지"
  • ▲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시황 회복으로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제철
    ▲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시황 회복으로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제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현대체절이 올 1분기에도 글로벌 철강 시황 회복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6조9797억원, 영업이익은 69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7%, 129.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전년동기 6.2%에서 3.8%p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6.8%, 325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글로벌 철강 시황세라는 외부적 요인과 주요 전략제품별 영업활동을 통한 판매 확대를 꼽았다.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부문에서 연초 계획을 초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판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철근의 경우 기존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을 현실화해 가격체계가 개선됐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개편을 진행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올 2월 자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 STS사업 자산양도를 완료해 1021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판매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김원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은 “중국의 감산 정책이 지속되면서 저가 수주가 제어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철강 가격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강판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자동차 성능 향상 및 경량화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고성능, 고강도 철강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경량화와 충돌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분야에 적용되는 1.5GPa MS강판 개발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초로 1.8GPa 핫스탬핑 도금강판을 양산해 자동차 경량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SG 분야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한편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제철소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안전보건시스템 및 안전문화 진단을 통해 안전보건체계 고도화에 힘쓰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에도 철강 수요가 양호했다”면서 “2~3월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3월 중순 이후 중국의 코로나 확산과 주요도시 봉쇄에 따른 중국 경기 우려가 확산되며 철강 업황의 상승 탄력이 다소 주춤해졌다”면서 “코로나 봉쇄 조치가 2분기를 넘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경기모멘텀 회복과 함께 철강 가격의 상승 압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