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상장 주관사 선임… 올해 하반기 IPO 목표여행플랫폼, 클라우드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 진행… M&A 적극 추진
  • 2조원 투자금을 발판으로 잇단 M&A를 체결한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을 꿈꾸고 있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모건스탠리는 야놀자가 2019년 싱가포르 국부 펀드 GIC와 나스닥에 상장된 여행 서비스 업체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에 총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바 있다.

    야놀자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야놀자는 지난해 비전펀드의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며 IPO를 겨냥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야놀자는 IPO에서 여행플랫폼을 넘어 IT기업으로의 변신을 강조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엔 글로벌 테크 기업을 꿈꾸며 신규 설립한 '야놀자 클라우드' 법인을 싱가포르에 두기도 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글로벌 거점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숙박 관리 플랫폼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와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를 인수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데이블, 인터파크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올해 4월엔 지난해 인수를 체결한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야놀자는 여행, 항공, 공연, 쇼핑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여행플랫폼으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고 클라우드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며 공격적으로 M&A 나서며 몸집이 커지고 있다"며 "나스닥 상황이 현재 좋지 않아 야놀자가 원하는 하는 몸값을 받기 위해 상장 전까지 M&A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놀자는 앞서 2020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미국으로 상장지를 선회하며 지난해 9월 외국계 투자은행(IB)들로 재선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