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의사 '없음' 재확인… 코로나 종식이 임명 이유? 복지부서 60여건 해명자료 냈지만 풀리지 않는 의혹아들 병역 의혹 논란에 MRI 영상자료 청문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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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의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련의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도 “도적·윤리적 문제는 없다”며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잇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장관직 자진사퇴에 선을 그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자진 사퇴하라는 것을 아느냐”며 “자녀 의대 편입학과 병역 관련 특혜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도 후보자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이에 정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을 얘기하며 “언제 자진사퇴할 계획”이냐고 재차 추궁했다.정 후보자는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며 “복지부 홈페이지에 일련의 의혹들에 사항을 세세히 밝혔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잇단 의혹이 터질 때마다 복지부 직원들은 다른 일도 못하고 60여건에 달하는 해명을 쏟아냈지만 국민 3명 중 2명은 후보자 임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사퇴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느냐”고 물었다.김 의원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사퇴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간의 경력은 병원협회장으로 능력을 갖췄을 수 있겠으나 복지부장관의 역할을 수행할 만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에 정 후보자는 “여러 가지 제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시키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보건과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그것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정 후보자는 아들 병역 관련 핵심 자료로 꼽히는 당시 허리 MRI 영상자료를 인사청문회에 제출하며 의혹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제출된 정 후보자 아들의 허리 MRI 결과 판정은 여야 간사 합의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