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밀화학, 100억 투자해 설비 확충 공사에스티팜, 북미 바이오텍과 원료 공급계약mRNA 치료제 및 백신 원료 수요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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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약사들이 계열사를 통해 mRNA 원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플랫폼 기술 및 대량생산설비를 갖추고 mRNA CDMO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각자의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 에스티팜을 통해 mRNA CDMO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한미정밀화학은 mRNA 백신 등의 원료에 쓰이는 LNP(지질나노입자), 뉴클레오타이드, 캡핑 물질 및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유도체, 펩타이드 등 합성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 CDMO 사업을 확대한다.특히 CDMO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00억원 정도 투자해 '하이테크 CDMO'를 위한 설비 확충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한미정밀화학은 작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설비 확충 사업에 선정돼 16억원을 지원받았다. 80억원대 규모의 자체 자금을 더해 설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에스티팜은 북미 소재 바이오텍과 177억원 규모의 mRNA-LNP 구성 핵심 원료인 Lipid(지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다지기에 나선다.Lipid는 LNP(Lipid Nanoparticle, 지질나노입자) 생산에 필요한 원료 물질이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에서 작용하게 해 주는 전달체로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 치료제의 전달체로도 많이 이용된다.에스티팜에 따르면 GMP 인증 시설로 Lipid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글로벌 시장에서 Lipid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에스티팜은 GMP 인증 시설에서 이온화지질 연간 3톤, PEG지질 연간 1톤 규모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이처럼 mRNA CDMO 사업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mRNA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위한 원료 물질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mRNA 기반 치료제와 백신은 mRNA를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단백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mRNA 백신 시장 규모만 작년 640억 달러(한화 약 72조원)에서 연평균 11.9% 증가해 2027년에는 1270억 달러(약 1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이미 다년간의 기술력을 축적해온 기업들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mRNA CDMO 글로벌 시장에 나설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본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관계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