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248억, 전년比 11.1% 증가영업이익 135억원, 전년比 30% 신장내년 매출 4조·영업익 1100억 달성 목표
  • SPC그룹의 종합식품 계열사 SPC삼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7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내년 매출 4조원의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며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PC삼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보다 3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신장했다.

    이는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팬데믹에 끝나감에 따라 B2B 거래, 휴게소 등 푸드, 유통 실적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손익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가격 인상 효과로 베이커리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1%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실제 지난 2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으로 선보인 돌아온 포켓몬빵(포켓몬빵) 시리즈는 일주일 만에 150만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식품 사업부 역시 브랜드 추가 효과로 매출이 10.1% 가량 신장한 것으로 봤다.

    SPC삼립의 올해 2분기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크다. 지난달 18일자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정상 영업은 물론 포켓몬빵의 매출이 2분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이달 2일 기준 1860만개가 팔려나갔다. 지금까지도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나 편의점 영업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 물류차를 쫓는 물류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포켓몬빵 등 M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 출시와 HMR 제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엔데믹에 따른 휴게소 등 푸드, 유통 사업 활성화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올해 새로운 경영 비전도 제시한 바 있다. 베이커리와 푸드, 온라인과 오프라인,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확대하는 등 음식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그릭슈바인(육가공), 아임베이커(홈베이킹) 등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냉동 간편식도 선보여 내년까지 관련 매출을 250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 새벽배송, 라이브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해 내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신규 시장 창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체 계란 저스트에그 출시 등 푸드테크 사업과 초바니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를 육성하고 삼립호빵 등 브랜드를 수출 전문 브랜드로 키운다.

    이를 통해 SPC삼립은 내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2조9470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