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전셋값 급등세 지속… 실수요자, 탈서울 행렬 늘어나'서울 접근-직주 근접' 상반기 경기-인천권 분양시장 흥행 키워드서울 진입 편리한 교통망-출퇴근 시간 짧은 직주근접형 단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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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기·인천지역 분양시장에서 서울 접근성, 직주 근접성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연결하는 전철·도로망이 촘촘하게 구축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아파트와 배후에 공단, 산업단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출퇴근 여건이 편리하다는 평을 듣는 '직주 근접성' 아파트가 인기를 끈 것이다.특히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 급등으로 수요자들의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면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가 아니더라도 입지가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곳에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1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경기·인천지역 분양물량은 모두 2만1680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청약통장이 일부 단지에만 쏠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교통망이 잘 갖춰진 역세권, 근무지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청약자가 집중적으로 몰렸다.실제 상반기 경기·인천지역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한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오산세교 한양수자인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등은 서울 접근성과 직주 근접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강점으로 택지지구나 신도시가 아닌데도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접근성'과 '직주 근접성'은 앞으로도 경기지역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등하는 서울집값, 전셋값으로 인해 탈서울을 꿈꾸는 수요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출퇴근 문제가 최대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서울 1시간42분, 인천 1시간32분, 경기 1시간30분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직장이 가깝고 서울을 잇는 교통망이 우수한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라가 이달 경기 부천시에서 분양 예정인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지하철 1호선·서해선 소사역과 맞닿아 있어 40분 정도면 서울역은 물론 서울시청,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 소사역을 중심으로 일산권과 시흥권을 직선으로 잇는 전철망 서해선은 또 다른 매력이다. 이미 개통된 남쪽 노선 소사~원시 구간은 시흥시·안산시 등지를, 2022년 초 개통 예정인 북쪽 노선 대곡~소사 구간은 김포공항을 거쳐 일산권역을 연결한다.여기에 송도~부천~서울역~남양주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경인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로도 가까워 수도권 각지로 이동도 수월하다.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36층짜리 2개동에 60·78㎡, 3개 타입, 1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라인건설은 이달 마지막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 '주안 센트럴 파라곤'을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이며 1호선 주안역도 근거리에 있다. 여기에 경인로, 미추홀대로 등과 인접해 인천시 내 곳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제1·2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차량을 이용한 수도권 및 광역 이동이 수월하다.미추홀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2개동, 전용 39~84㎡ 총 132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767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서해선 시흥능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에 있다. 이 역은 신안산선(예정) 환승역으로도 개통될 예정으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광명, 안산 등 수도권 핵심 권역으로의 이동 편의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이 단지는 시흥장현 공공택지지구 B10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 84㎡, 3개 타입 총 4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전세 품귀 현상,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은 자연스럽게 서울 접근성과 직주 근접이 좋은 경기권 신규 분양아파트로 쏠리는 모양새"라며 "'묻지 마'식 청약보다는 교통망이나 주거환경, 개발 호재, 미래가치 등을 꼼꼼하게 살펴서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