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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현대로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수소사업 첨병까지

1분기까지 9분기 연속 흑자… 신용등급 2년 만에 반등수주잔고 10조원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될 듯현대차그룹 발맞춰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박차

입력 2022-05-16 11:16 | 수정 2022-05-16 11:28

▲ ⓒ현대로템

현대자동차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현대로템이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신용등급까지 상향된 것. 역대급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투명경영 활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았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국기업평가(한기평), NICE신용평가(나신평) 등 3곳 모두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한 것이다. 2020년 3개 평가사에서 BBB+(긍정적)로 하향 평가받은 지 2년 만에 A-를 되찾게 된 셈이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꾸준한 매출 증가세와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개선에 따른 결과다. 현대로템은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는 경우 향후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로템의 그간 가장 높았던 신용등급은 2018년 6월 'A0' (안정적)이었다.  

현대로템의 변신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현대로템은 2001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당시 열차 제조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공고한 실적을 냈지만 2010년부터 중국 업체에 밀리는 등 해외 수주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가 감지됐다. 

결국 2016년 11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그룹의 애물단지로 꼽혀왔다. 현대로템의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누적 세전 손실액만 1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 비상경영체제, 포트폴리오 재편, 사업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그룹 편입 20년 만에 핵심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2018년 –1962억원, 2019년 –2799억원이었던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2020년 821억원, 2021년 802억원으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로 보면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9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1%에서 2.8%로 큰폭으로 개선됐다. 재무건전성도 회복세다. 2018년 261.2%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23.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4.8%에서 지난해 말 30.2%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10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기준 3.6배 수준이다. 

1분기 신규수 주만 놓고보면 철도 2034억원, 방산 691억원, 플랜트 755억원 등 총 34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257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 하반기 1조5000억원 규모 철도차량 수주가 예상되고, 노르웨이 등 동유럽으로의 K2전차 수출도 타진 중이어서 올해 수익성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로템이 올해 연결기준 연간매출액 2조9737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9.2% 개선된 수치다.

현대로템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하겠다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은 3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에 수소추출기를 납품을 완료한데이어 지난달에는 전주 완주 수소출하센터 제작 및 설치 계약, 강원테크노파크 액화수소 충전소 실증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사업역량을 입증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 등 수소 신사업에서만 2022년까지 11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비용과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도 저가 수주 탈피 전략 효과가 나타나는데다 올해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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