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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잇딴 바이오 진출 선언… 신약개발 아닌 CDMO 선택 이유는?

롯데, BMS 공장 인수… 글로벌 10위권 CDMO 기업 목표SK·CJ 등 대기업들도 글로벌 CDMO 업체에 투자삼성바이오 성공사례 영향… CMO 이어 CDMO 참피언 노려

입력 2022-05-16 15:13 | 수정 2022-05-16 15:13

▲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롯데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공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진출을 본격화 했다.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드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그 일환으로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공장을 비롯해 장비, 전문가 등 인력, 운영권 전부를 포함한다. 

아울러 2억2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이 포함돼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앞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대기업들과 비슷한 행보다. 이들 모두 신약개발 보다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신약개발이 투자비용, 시간, 인력 대비 위험요소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 1월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CBM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에는 프랑스 CGT CD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의 CGT CDMO 업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면서 해당 시장 진출을 알렸다.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사례가 있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CDMO 분야 글로벌 챔피언을 목표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진출을 두면서 CDMO 분야의 절대적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CMO(위탁생산) 생산능력으로는 글로벌 시장 선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25.6만L)을 건설 중에 있으며,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과 5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0개 제약사와 30개 제품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캐파 1위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이원직 상무를 영입한데는 이러한 경쟁력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의 투자수준이 글로벌 시장 경쟁무대에 서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자체 설비를 갖추고 경쟁에 나서기에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기업과의 M&A 방식 등을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은 기자 jes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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