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4 1건·BA.5 2건 확인, 감염경로 조사 중 뉴욕 변이도 13건 추가돼 총 19건 집계… 국내감염 사례도 발생새 변이 등장에도 1~2주간 확산 하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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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약 25% 빠른 것으로 알려진 뉴욕 변이(BA.2.12.1) 확진자 추가에 이어 백신 회피 가능성이 있는 남아공 변이(BA.4, BA.5)도 국내에서 첫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4 1건과 BA.5 2건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BA.4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지난달 27일 입국한 확진자이며 BA.5는 각각 터키에서 지난 8일 입국한 확진자, 국내에서 확진된 감염자다.

    국내 확진자는 인천 거주자로 지난 12일 무증상 확진됐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접촉자와 추가 전파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변이가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BA.4와 BA.5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부위에 변이 상황이 있어서 면역 회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상황에서는 특별한 이상징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역시 “BA.2.12.1이나 BA.4, BA.5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새롭게 우려변이로 분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파력은 조금 높아지더라도 위중도나 다른 인자들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BA.2.12.1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13건(해외유입 11건, 국내감염 2건)이 추가로 검출돼 지금까지 총 19건이 확인됐다. 국내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감염자 중 1명은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을 완료했고, 다른 1명은 4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유입 총 17건 중 1명은 캐나다에서 출발한 입국자고, 16명은 미국에서 왔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섞인 재조합 변이는 2건이 추가로 검출돼 총 8건이 확인됐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재조합 변이 2건은 모두 XQ로, 국내감염 사례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XQ 변이는 총 3건이다. 이밖에 재조합 변이 XE 3건, XM 2건이 국내에서 확인된 상태다.

    이 단장은 “(새 변이 등장 우려에도) 현재 환자 감소세는 당분간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 것인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적어도 1∼2주 이상은 더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향을 보면서 변이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전장유전체분석으로 영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