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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한미 동맹 강화에 매그나칩 인수 '청신호'

매그나칩, 나스닥 상장 반도체업체… 매각가 12억달러 전망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인수 시도… 美 정부 반대로 불발한미 양국 반도체 동맹 강화 … LX 인수 긍정적

입력 2022-05-20 11:19 | 수정 2022-05-20 11:26

▲ 구본준 회장 ⓒLX홀딩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숙원인 반도체 사업 확대가 한미 동맹 강화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의향서를 매각 주관사인 미국 JP모건에 제출했으며, 매각 예상가는 약 12억 달러로 추산된다.

IB업계는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한미 양국 간 반도체 공조가 잇따른 점을 꼽으며 이번 인수를 낙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군사·안보분야에 집중된 양국 동맹 관계에 '기술동맹'의 성격이 더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투어하는 등 양국 반도체 기술 동맹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산업 내 기술 유출 방지·인력 확보 등 기술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며 LX의 인수 가능성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매그나칩 반도체는 지난해 3월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과 약 14억달러(한화 약 1조 7764억원) 규모의 공개매수 제안에 합의했지만 기술 유출에 따른 우려로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계약을 해제했다.

미 정부는 중국계 사모펀드의 매그나칩 인수에 대해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반대해 왔다. 국내에서도 중국 자본에 회사가 매각될 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위기감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IB업계는 구 회장의 숙원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인 점과 계열분리 후 1년도 안 된 시점에 잇따라 그룹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속도감 있게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X그룹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약 5925억원에 인수했다.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대형 물류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LX세미콘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 '텔레칩스'에 267억원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한편, 매그나칩은 2004년 옛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부문이 분사해 세워졌다. 본사 및 생산시설은 국내에 있지만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해 지난 201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를 설계·생산하며, 시장점유율은 30%를 차지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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