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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업계, 1Q 매출 늘었지만 적자… 신학기 광고 집중 탓

웅진씽크빅, -16억원‧대교 –113억원신학기 맞아 광고 등 홍보비용 늘린 영향학령인구 감소에 경쟁 치열

입력 2022-05-23 10:27 | 수정 2022-05-23 10:49
웅진씽크빅과 대교가 올 1분기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초등 스마트학습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신학기를 맞아 홍보 비용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27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9억원에서 –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웅진씽크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대교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06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순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225%, 1155.6% 확대됐다. 대교는 지난 2020년부터 연간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양사의 1분기 실적은 초등 스마트학습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신학기를 맞아 광고 등 홍보 비용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스마트올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1분기 광고선전비가 증가하며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코로나 상황 등 대외환경의 변화로 광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분기로 나누어 집행하던 광고를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했다”고 전했다. 

대교 관계자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회복 지연 및 원가부담 증가 요인 때문”이라며 “디지털 사업 가속화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진행한 ‘대교 써밋’, ‘마카다미아 올인원’ 제품의 온‧오프라인 광고비와 현장 판촉비 증가 등 판매관리비 상승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웅진씽크빅의 광고선전비는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늘었다. 같은 기간 대교의 광고선전비도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웅진씽크빅 7.9%, 대교 8.1%로 집계됐다. 

양사의 광고선전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2017~2021년)간 웅진씽크빅의 광고선전비를 보면 2017년 84억원에서 2018년 90억원, 2019년 132억원, 2020년 178억원, 2021년 343억원으로 치솟았다. 5년간 광고선전비만 약 280% 증가한 셈이다. 매출 내 광고선전비의 비중도 2017년 1.4%에서 2018년 1.4%, 2019년 2%, 2020년 2.8%, 2021년 4.2%로 늘었다. 

대교는 매출 감소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소폭 줄었지만 매출내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2017년 317억원이었던 대교의 광고선전비는 2018년 287억원, 2019년 242억원, 2020년 240억원, 2021년 25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 내 광고선전비 비중은 3.9%에서 3.7%, 3.1%, 3.8%, 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이 8122억원에서 6383억원으로 21.3%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광고선전비는 늘어난 셈이다. 

학습지 업계가 광고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줄어든 학생수가 이유로 꼽힌다. 저출산 기조에 따라 사교육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 인지도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에듀테크(Edutech)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며 광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뜻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화돼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광고비용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교육업체들이 톱스타를 모델로 고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에듀테크 시장이 커지고 인지도 경쟁이 붙으면서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초반 인지도 경쟁에서 밀리면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는 만큼 마케팅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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