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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년간 해외에도 90조 투자...美 파운드리에 집중 예고

450조 미래투자 중 80% 국내투자...20%는 해외에첫 삽 뜨는 美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에 투자 우선순위세제혜택 큰 텍사스 지역서 신규 증설 나설 가능성도해외투자 전략 중심으로 美 부상...M&A전문가 출신 신임 파운드리 사장 역할도 커져

입력 2022-05-25 12:16 | 수정 2022-05-25 12:16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 신공장 부지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이 향후 5년 간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사업에 450조 원이라는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선 미국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 역량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이 밝힌 해외투자 규모는 5년 간 90조 원에 이른다.

삼성은 지난 24일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사업에 향후 5년 간 45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 원, 지난해엔 24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엔 투자 규모와 기간을 크게 확대해 국가 경제 성장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번에 밝힌 450조 원 투자 중 대부분인 360조 원은 국내에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인재 육성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체 투자 규모의 80%가 국내에 집중된다.

나머지 90조 원은 해외에서 펼치는 미래 성장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투자 계획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기준으로도 역대급 수준으로,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전 세계 곳곳에서도 이번 삼성의 투자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90조 원 규모의 해외투자금은 최근 삼성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 파운드리 분야에 상당부분 할애될 가능성이 높다. 90조 원의 투자금에는 삼성이 지난해 투자를 결정한 미국 테일러시의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준공 이후 운영과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에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미국 테일러시를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확정하면서 이 곳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최근 테일러에서 삼성이 신공장 건설을 위해 땅을 다지는 정지 작업을 진행했고 부지 등급을 매기는 작업도 마무리지었다. 이어 내달 중엔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삼성 평택 사업장을 전격 방문하면서 삼성과 미국의 반도체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그런 맥락에서 미국 현지에선 삼성이 현재 계획한 공장 건설 외에 추가적으로 증설에 나설 가능성까지 타진되는 상황이다.

삼성은 최근 텍사스주에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세제 혜택 프로그램인 '챕터 313'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일정 규모 이상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기업에 주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방식인데 올해 말 소멸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이번 인센티브를 신청하면서 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와 더불어 기존 오스틴 공장이 있는 매너 ISD에도 추가적으로 이 제도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미국에서 또 한번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와의 반도체 동맹이 더 굳건해진데 더해 주 정부의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되면서 삼성의 신규 해외 투자 중 상당 부분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는 삼성이 세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과도 맞닿아있다.

이처럼 삼성의 미국 파운드리 사업에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진두지휘할 새로운 인물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BOA 메릴린치 출신의 반도체 분야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마코 치사리(Marco Chisari) 부사장을 미국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삼성이 M&A 전문가인 마코 부사장을 영입해서 미국 현지 유망 팹리스업체들이나 파운드리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며 빅딜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코 부사장이 과거 미국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에서 M&A 책임자로 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반도체 기업들을 면밀하게 살펴 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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