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문에만 14조원…48%는 신사업·벤처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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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GS는 2026년까지 5년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GS는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부문별 투자액을 보면 ▲GS칼텍스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GS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해외 자원개발 투자, GS EPS·GS E&R의 신재생 발전 투자 등 에너지 부문 14조원 ▲GS리테일 매장 확대·디지털화와 신사업 성장 가속화 등 유통·서비스 부문 3조원 ▲GS건설·GS글로벌의 신성장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인프라 부문 4조원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을 보면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수소(블루 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 시대의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GS에너지는 세계적 SMR 기술을 확보한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주주로 참여한 데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과 함께 차세대 SMR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 ADNOC와 공동으로 수소 경제 시대의 원유로 일컬어지는 블루 암모니아 사업도 개시했다.

    GS는 향후 5년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GS EPS와 GS E&R 등이 친환경 발전으로 신속히 전환함으로써 안정적 국가 에너지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48%인 10조원을 신사업과 벤처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위해 GS는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딥 테크, 바이오, 유통 등을 5대 중점 투자 영역으로 선정했다.

    GS는 올해 초 출범한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통해 국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GS퓨처스를 통해 북미 지역 최신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GS는 향후 5년간 신규 채용 인원을 2만2000명으로 설정했다.

    지난 3년간 GS의 연평균 채용인원은 3000명 수준이었지만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5년간 매년 평균 4000명 이상의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이전 대비 연간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GS는 벤처 투자를 통한 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성장기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면 사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고용 창출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게 GS의 설명이다.

    이러한 투자와 병행해 중소 협력사와 교류를 확대하고 상생 협력하는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GS챌린지, 4000억원에 이르는 상생펀드, 생산성 향상 지원, 판로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각 계열사로부터 투자받은 벤처기업에 사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사업 구상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GS 미래성장의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