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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램 71%-낸드 53%' 꿀꺽…韓 메모리 '초격차'

D램 이어 낸드 점유율 50% 돌파SK하이닉스 中 솔리다임 인수 효과D램 점유율 44% 압도적 기술력… "삼성 경쟁자 없다"메모리 강자 타이틀 안심 못해… 시스템LSI·파운드리 강화

입력 2022-05-27 13:20 | 수정 2022-05-27 15:17

▲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여전히 휩쓸고 있다. D램은 이미 시장 절반 이상을 한국 반도체가 차지한지 오래인데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현 솔리다임) 인수로 낸드 플래시 3위로 올라서면서 낸드시장에서도 한국 반도체가 과반 이상을 맡게 됐다.

메모리에서 경쟁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에서 한국 반도체의 도전은 이어진다. 삼성과 SK는 향후 5년 간 각각 수조 원대 투자를 진행해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정상에 올라설 채비에 나섰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D램 시장의 71.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3.6%로 1위, SK하이닉스는 27.7%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점유율(22.8%)까지 합하면 상위 3개사가 전체 D램 시장의 94%를 채우는 셈이다.

D램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 기술로도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3월 처음 도입한 극자외선(EUV) 노광 기술로 지난해 10월 14nm EUV 기반 D램 양산을 시작했다. 11월엔 EUV 기술을 적용해 5G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쓰이는 14nm 16Gb 저전력 D램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품귀현상이 극심해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새로운 D램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CXL(Compute Express Link) 연결 표준을 지원하는 최초의 D램인 2GB GDDR6와 DDR4를 전기차와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에 선보였다.

낸드 시장에서도 삼성과 SK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낸드 시장 전반이 역성장한 가운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점유율이 35.3%로 전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2.2%포인트(p) 확대됐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3.4% 증가한 63억 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D램에 이어 낸드시장에서도 삼성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솔리다임을 인수한 효과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다. 점유율 5.4%로 낸드시장 6위인 솔리다임 인수로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점유율 18%로 올라서며 2위인 일본 키옥시아(18.9%) 뒤를 바짝 쫓았다.

이렇게 삼성과 SK의 약진으로 한국업체들의 낸드 점유율은 합산 53.3%로 절반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 1분기에는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이 낸드 공장 원재료 오염 문제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한국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영향이 있었는데 2분기부터는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삼성을 제외한 2,3,4위 자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여전히 존재감을 뽐내며 압도적인 기술우위도 점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선 아직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미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세워 수조 원대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 파운드리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메모리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등을 꿰찰 준비에 나섰다. 최근 삼성은 기존 계획보다 증액된 투자 계획을 새롭게 밝히며 시스템 반도체를 중점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인수로 낸드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한 데 이어 또 한번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국내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밟고 있고 최근 엔비디아가 인수를 추진하다가 실패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올 하반기부터 향후 5년 간은 삼성과 SK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도약에 나설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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