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SUV 비롯 사이버트럭 등에도 탑재작년 7월 대량 공급 이후 전장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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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미국 테슬라에 수조원대의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말 진행된 테슬라의 전기차 카메라모듈 수주전에서 납품 계약을 따냈다. 납품 금액은 수조원대로 추정된다.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은 테슬라 모델S(세단), 모델3(세단), 모델X(SUV), 모델Y(SUV) 등을 비롯해 아직 출시하지 않은 세미(전기트럭)와 사이버트럭(픽업트럭) 등 전기트럭에까지 탑재될 전망이다. 테슬라 전기차에는 총 8개의 카메라 모듈이 장착된다.

    삼성전기는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에 조 단위의 카메라모듈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해 7월에도 테슬라에 카메라모듈을 대량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전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과거 현대모비스향 제품 공급 이력이 있으나, 저수익성으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이후 최근 테슬라의 공급자로서 국내 경쟁사와 함께 물량을 양분해 납품하고 있다"며 "향후 신모델을 포함한 차세대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된 가운데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측은 테슬라 수주와 관련해 "거래처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