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3일 정식출시... 양대마켓 인기 1위 흥행시리즈 특유의 핵앤슬래시 강점 모바일에 그대로 계승기성 모바일게임의 과금모델 그대로 가져온 점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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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게임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방구석 겜믈리에는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디테일한 시스템을 분석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10년 전 전 세계에 악마 퇴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디아블로 시리즈가 모바일로 돌아왔다. 지난 3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양대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및 매출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명성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100% 수동전투의 도입으로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핵앤슬래시 요소를 계승하면서 손맛을 살렸고 다양한 효과를 지닌 장비를 통해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전달하는 등 원작 본연의 재미에 집중하면서 유저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자동전투’가 없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전투가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모바일게임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을 배제하면서 손맛이 강조된 핵앤슬래시를 지향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특성을 살렸다.

    수동전투의 근간이 되는 조작 편의성도 뛰어나다. 좌측 가상 스틱으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우측의 4개 스킬 슬롯과 기본 공격을 원터치로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몬스터의 스킬이 바닥에 장판으로 표시되는 것을 보고 피해야 하는 만큼, 미세한 조작감이 중요한데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스킬의 경우에는 탭과 스와이프를 통해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며, 다양한 광역 스킬을 통해 몰이사냥의 재미와 타격감을 전달한다.

    모든 전투가 수동으로 이뤄지는 만큼, 보상 획득 시 성취감도 크다. 던전의 보스 몬스터나 균열이나 필드 등에서 마주하는 정예 몬스터 등의 경우 패턴을 회피하는 컨트롤이 필요해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처치 시 필드에 쏟아지는 아이템은 확실한 만족감을 전달한다.

    ◆ 원작의 성장 시스템 따르는 ‘파밍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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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RPG의 핵심 요소인 성장은 원작의 아이템 파밍 시스템을 따른다. 원작과 동일하게 특수한 옵션을 지닌 전설 아이템과 세트 아이템이 존재해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했을 때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설 장비에 붙어 있는 옵션은 스킬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전투 방식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악마사냥꾼의 경우 ‘쇠뇌 사격이 적을 관통하고 뒤에 있는 적을 추가로 공격합니다’라는 옵션이 붙어 있는 보조무기를 활용한다면 보다 수월한 몰이사냥이 가능한 방식이다.

    총 6부위로 장비 칸이 구성된 만큼, 어떤 옵션이 붙어 있는 장비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의 다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지루함이 덜하다.

    또한 전설 장비의 옵션은 정수 이전 NPC를 통해 옵션만 따로 저장해둘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했을 때 원하는 옵션이 아니더라도 손쉽게 이전이 가능하다.
  • ◆ 기성 모바일게임 과금모델 그대로 이식... 장기 흥행 변수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모델은 기성 모바일게임과 유사하다. 일정 기간 내에 미션을 달성하면 보상을 지급하는 ‘배틀 패스’는 물론, 특정 콘텐츠를 해금하면 구매창이 등장하는 효율성 위주의 상품, 외형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 등이 주요 과금모델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판매가 배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모델을 향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캐릭터의 강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전설 보석’인데 해당 요소에 대한 과금 유도가 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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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보석의 경우 ‘전설 문장’이란 입장 재화를 활용해 ‘태고 균열’에 입장하면 100% 확률로 획득이 가능하다. 단, 전설 보석의 등급이 1~5등급으로 나뉘어 있고 높은 등급의 획득 확률이 낮을뿐더러 전설 문장의 수급처가 과금을 하지 않을 경우 제한적이다.

    결국 현금 재화를 활용한 장비 뽑기만 도입되지 않았을 뿐 전설 보석이 사실상 가챠(확률형 뽑기 시스템)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 ‘VGC’는 게임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완벽히 업그레이드하기까지 11만 달러(한화 약 1억 3800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는 유저들은 원작의 패키지 판매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 장기 흥행을 위해 최대한 많은 유저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블리자드 입장에서 해당 유저들을 포용할 수 있는 타개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