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 종가 8만5100원. 공모가 9만원 밑돌아경영진 대량 매도, 2대 주주 오버행 우려 악재 겹쳐
  • ▲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모습.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모습. ⓒ연합뉴스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하락하면서 우리사주 평가손실이 직원 1인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11월3일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 9만원에 총 340만주를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 상 직원 수 849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4005주를 받은 셈이다. 공모가 기준 주식평가 가치는 1인당 3억6045만원이다.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는 청약률 100%로 ‘완판’을 달성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당시 IPO 열풍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8만5100원을 기록했다. 주식평가 가치는 1인당 평균 3억4083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평가손실 금액은 1962만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상장 초기에는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30일에는 장중 최고자 24만8500원까지 상승했다. 우리사주 평가액은 9억9499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차익이 6억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류영준 전 대표 등 경영진이 대량 매도로 물의를 빚으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한 성장주 투자심리 위축, 2대 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잠재 매도 물량 부담 등 악재가 겹쳤다. 

    한편, 기업공개 때 발행 주식의 20%를 자사 직원에게 우선 배정하는 우리사주는 보호예수 기간이 있어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상장 1주년이 되는 오는 11월3일 전에는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