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림

▲ 가스스터닝 방식ⓒ하림
지난 16일 오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하림 익산공장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다. 이곳은 지난 2017년부터 26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팩토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2019년 완공했다. 최고 수준의 최첨단 도계 및 가공 육가공 설비는 물론 동물 복지 및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장하면 떠오르는 칙칙한 공간을 상상하고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를 방문한다면 적잖이 놀랄 것이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최첨단의 설비에 자동화된 설비들이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닭이 도축되는 도계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다.
하림 익산공장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는 닭은 신선도에 주안점을 뒀다. 농장, 공장, 시장이 수직계열화, 도계부터 제조까지 24시간 안에 이루어진다. 과정에서 쉽게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최초 작업장 온도를 8℃로 유지하면서 식품 안전성을 높였다.

▲ 육가공 라인업ⓒ뉴데일리경제
이를 거쳐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에어칠링(공기냉각) 기술도 눈에 띈다. 박테리아가 증식하지 않도록 닭고기 중심부 온도를 냉각시키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냉풍이 부는 총 7㎞ 길이 라인을 200분간 지나도록 해 닭의 온도를 2℃까지 떨어뜨린다. 물을 이용한 방식 대신 습기를 머금고 있지 않아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시간과 비용이 들어도 신선함과 높은 품질을 유지하자는 원칙을 바탕으로 하림 닭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31.3%로 업계 1위다. 지난해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의 본질은 자연에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설비 역시 어느 공장보다 깨끗하고 환경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퍼스트키친 전경ⓒ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에서 9km 떨어진 하림 퍼스트키친(1st Kitchen)으로 이동했다. 하림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4500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완공했다.
하림 관계자는 "가정의 주방들이 점차 조리보다는 식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기능적으로 분화해 조리를 담당하는 공간들이 가정 밖으로 나가 모여 만들어진 식품 공장(커다란 부엌)을 말한다"면서 "오늘날 가정은 주방은 조리기능이 최소화돼 조리한 식품을 가져와 간단히 데워먹거나 식사하는 공간을 변화는 점을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키친은 육수, HMR, 육가공, 소스를 만드는 K1, 면류를 생산하는 K2, 즉석밥을 만드는 K3으로 구성됐다. 하림은 퍼스트키친 K1~3동 사이에 대규모 온라인 물류센터도 짓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 면 생산 과정ⓒ하림
더미식 장인라면의 액상스프도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재료의 육수는 물이 아닌 닭고기 육수를 사용한다. 여기에 버섯과 양파 등 채소를 20시간 끓여 재료 육수를 농축해 액상스프를 만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뒤이어 찾은 K2는 라면 생산 전용 공장으로 더미식 장인라면과 유니자장면 등 건면과 유탕면이 생산된다. 건면의 경우 제트노즐 건조공법을 활용한 제면방식을 적용했다. 섭씨 120℃ 강한 열풍으로 건조한 후 저온으로 말린 면을 위아래에서 건조하는 공법이다.

▲ 즉석밥 생산과정ⓒ하림
회사 측에 따르면 무쇠솥에서 지은 밥을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여 용기를 밀폐하는 차별화된 공정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밥이 비닐에 눌리지 않아 밥알 하나하나의 식감을 살릴 수 있었다.
특히 즉석밥의 제조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Class(클래스)100 클린룸이다. 가로·세로·높이 1세제곱피트(약 28.3ℓ) 정육면체 공간 안에 직경 0.5㎛(1마이크로미터=0.001㎜) 크기 부유물이 100개 이하인 수준을 뜻한다.
이는 반도체 공장 청정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하림이 즉석밥 사업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림 관계자는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때 비싸다라는 논란이 있다"면서 "최고의 맛을 내려면 최첨단 설비와 식재료가 들어가면서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