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동반 마이너스 변동률 기록매물 쌓이는 대단지·수도권 외곽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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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년여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내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진 반면, 매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시장이 침체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0% 변동률을 보였고, 경기와 인천은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이 0.02% 떨어졌다.서울은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7%), 서대문(-0.04%), 송파(-0.02%), 노원(-0.02%), 강남(-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신도시는 파주운정(-0.14%), 중동(-0.08%), 산본(-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일산(0.08%)과 판교(0.03%) 등은 올랐다.경기와 인천은 매물이 쌓이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화성(-0.15%), 성남(-0.10%), 부천(-0.10%), 파주(-0.07%), 남양주(-0.07%), 수원(-0.06%) 등이 떨어졌다.전셋값의 경우 서울은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06%), 송파(0.05%), 중구(0.05%), 강동(0.04%), 구로(0.04%), 동대문(0.04%), 성동(0.04%) 등이 올랐다. 반면 강북(-0.08%), 강서(-0.06%), 양천(-0.04%) 등은 떨어졌다.신도시에선 동탄(-0.09%), 판교(-0.07%), 평촌(-0.06%)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고 분당(0.04%), 일산(0.04%), 김포한강(0.04%) 등은 올랐다.경기와 인천은 시흥(-0.14%), 구리(-0.07%), 의정부(-0.06%), 남양주(-0.06%)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광주(0.09%)와 수원(0.06%) 등은 대규모 단지에서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1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세금과 데출을 완화해주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함에 따라 오는 8월 이후 갱신권이 만료된 임차수요 가운데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어서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