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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새주인 찾는다… 상조업계, 지각변동 예고

VIG파트너스 다음달 예비입찰… 매각가 2조원대 희망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 시장 규모 지속 성장“보람상조그룹 등 경쟁사나 사모펀드 인수 참여할 듯”

입력 2022-06-20 11:15 | 수정 2022-06-20 11:47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가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2019년부터 이어진 시장 재편작업으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의 대주주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최근 매각을 위해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 예비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최대 2조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VIG파트너스가 상조업에 4000억원이 넘지않는 금액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5배에 달하는 차익 실현에 성공하는 셈이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주주사 이슈라서 확인이 어려운 사안”이라며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프리드라이프 매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VIG파트너스는 프리드라이프 인수 전 상조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관련 자산을 키워왔다. 2016년 ‘좋은라이프’를 630억원에 인수한 이후 2017년 ‘금강문화허브(60억원)’, 2019년 ‘모던종합상조(100억원)’에 이어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26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좋은라이프와 금강문화허브, 올해 초 모던종합상조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며 상조 4개사의 통합을 완료, 명실상부한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1조5497억원, 자산 1조8301억원에 달한다. 

VIG파트너스의 프리드라이프 매각 결정은 업계 재편작업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 점이 이유로 꼽힌다. 구조조정으로 상조업체가 줄고 있는 가운데 시장 규모는 지속 확대되면서 높은 몸값을 받기에 적기라 판단한 것. 

상조업계는 지난 2019년 자본금 요건이 기존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증액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지역 단위의 영세 상조회사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계속되면서 공정위는 할부거래법을 개정, 업체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나선 탓이다. 이에 따라 2013년 290개 였던 등록 상조업체는 올해 1분기 기준 73개까지 줄었다. 

이후 옥석 가리기를 통해 자본금 15억원이 넘고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조업체들만이 살아남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금과 가입자 수 등 외형적인 성장이 꾸준히 이뤄져왔다. 2018년 4조7728억원에 불과했던 상조업체들의 선수금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2108억원으로 약 51%나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재무지표도 빠르게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2020년 480억원에서 지난해 173억원으로 약 6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외이익 또한 208억원에서 448억원으로 115.4%늘었다. 이에 힘입어 순이익도 –339억원에서 8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88%로 상조업체 전체 평균 105%를 훨씬 밑돌았다. 

이에 따라 VIG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프리드라이프 지분 10%를 5000억원에 마스턴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프리드라이프와 함께 양대 상조업체로 뽑히는 보람상조그룹이나 대명소노마그룹의 대명스테이션, 교원그룹의 교원라이프, 더케이예다함상조 등이 매수전에 나설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경쟁사들이나 또 다른 사모펀드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업계 1위가 매물로 나옴에 따라 순위 변동은 물론이고 업체수도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줄어드는 등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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