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초로 가득한 젖병을 빠는 아이 등 독한 표현 가득 담배 폐해 명확히 알리기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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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이 한층 더 섬뜩해진다. 꽁초로 가득한 젖병을 빠는 아이, 구멍난 생식기 등 독한 모습이 담겼다. 이는 흡연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정부의 조치로 교체되는 그림은 올해 말부터 적용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제4차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위원회)를 열고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제4기 경고그림 및 문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국민건강증진법령에 따라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는 2년마다 고시해 바꾼다. 현행 제3기 경고그림 및 문구 적용 기간이 2022년 12월 22일로 종료된다.이에 위원회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제4기 경고그림 및 문구를 확정하고 6월 22일 고시 개정 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이번에 확정된 제4기 경고그림 및 문구는 대국민 효과성 평가 결과 및 가시성, 의미 전달력,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발됐다.보건의료, 법률, 소통(커뮤니케이션)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에서의 5차례 심의 및 행정예고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개발 및 선정됐다.제4기 경고그림은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하였으며, 경고문구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병 및 건강위험을 보다 간결하게 강조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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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조기사망, 성기능장애, 치아 변색,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등으로 구성된다.경고그림 중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은 현행 그림을 유지했으며, 이외 11종의 경고그림은 효과성과 익숙함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했다.경고문구 중에서 궐련 10종은 질병명과 건강위험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해 강조하는 ‘질병 강조형’ 문구로 교체했다.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국민에게 익숙해진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교체해 ‘나에게도 남에게도 괜찮은 담배는 없다’는 금연 촉구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개선안이 담배의 폐해를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