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쌍용차 인수제안서 마감일… 자금 충원 KG vs 본사 털린 쌍방울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 접수 예정KG그룹, 최근 계열사 매각으로 4958억 확보검찰, 지난 23일 쌍방울 본사 압수수색 단행

입력 2022-06-24 10:52 | 수정 2022-06-24 11:48

▲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의 인수제안서 마감일을 맞아 유력 인수후보인 KG그룹과 쌍방울그룹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G그룹은 최근 자금을 확보하면서 인수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반면, 쌍방울은 본사 압수수색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쌍용차는 지난달 18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쌍방울은 이날 마감 시한 전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쌍방울 측은 “오늘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말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 계약을 해제한 후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방식이다.  

지난 입찰에서는 KG그룹이 약 3500억원, 쌍방울이 38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수 이후 투입되는 운영자금까지 포함한 금액은 KG그룹이 9000억원, 쌍방울은 8000억원 수준으로 추측된다. 

▲ 검찰은 지난 23일 쌍방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뉴데일리DB

이번 입찰에서도 KG그룹과 쌍방울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KG그룹 계열사 KG ETS는 지난 21일 자회사 코어엔텍 지분 100%를 이앤에프다이어몬드홀딩스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KG그룹은 4958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이 지난달 KG컨소시엄에 합류한 파빌리온PE를 통해 최근 수백억원대의 자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쌍방울은 지난 입찰 이후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해 KG그룹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새로운 FI를 영입했다는 소식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입찰에서 KG그룹이 쌍방울에 비해 인수자금과 이후 소요되는 운영자금에 대한 지금 증빙에서 앞섰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번 인수전에서 쌍방울이 KG그룹을 제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쌍방울 본사가 압수수색 당한 것도 인수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쌍방울 본사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의 흥행으로 경영정상화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쌍용차

검찰에 따르면 쌍방울은 2020년 4월,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기상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이 이를 재매각해 최대 5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쌍방울의 CB 거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에 쓰였을 수 있다며 이 의원을 수원지검에 고발했으며, 당시 검찰은 쌍방울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8월까지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아 매각 시한인 오는 10월15일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13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차 ‘토레스’가 첫날 1만2000대를 돌파하고 현재 2만대를 넘어서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토레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쌍용차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쌍용차의 회생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