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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고 원숭이두창 오나… 업황 회복 앞두고 항공업계 ‘초긴장’

정부,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주의 상향기내 소독 등 항공기 내 방역 유지 항공업계, 여객 수요 회복세에 찬물 우려

입력 2022-06-24 13:59 | 수정 2022-06-24 14:43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국제선 운항이 전면 정상화되면서 여객 수요 회복을 목전에 둔 항공업계가 원숭이두창이라는 새로운 감염병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아직 정부에서 내려온 별도 방역 지침이 없어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업계 특성상 감염병에 민감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2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 코로나19 등에 적용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현재 4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으며 여행 선호도가 높은 유럽,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감염병으로 분류한 바 있다.

항공업계는 2000년대 들어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영업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감염병 발생으로 영업실적이 대폭 줄어드는 등 경영불확실성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특히 아직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이 절반도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되자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뉘는데, ‘심각’ 단계까지 조정 시 운항 감편 등 해외 운항이 불가하게 된다.

항공사들은 최근 정부의 국제선 항공기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기존에 시행하던 방호복 착용이나 좌석 간 거리두기는 하고 있지 않지만 기내 방역 소독과 비행 시 고글 착용 등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불황을 거쳐 막 회복세로 접어든 여객 수요가 원숭이두창으로 인해 꺾이는 것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최근 고환율·고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산업 완전회복 시기를 기존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객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이달 1~19일까지의 국제선 여객(출·도착)은 77만236명으로, 하루 평균 4만명의 여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15만4340명)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에 비해 확진자수가 많지는 않지만 앞서 메르스, 코로나19 초기를 생각하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행 선호도가 높은 유럽, 북미, 호주 등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계속 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와 환율도 부담이라”며 “현재 항공편 증편 속도나 수요 전망을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을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병이 유행하고 있어 업황 회복이 더뎌질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도다솔 기자 dooood090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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