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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신용대출 3년만에 증가… 더 높아진 대출문턱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평균금리 14.7%담보대출 비중 52%로 늘면서 이용자 11만명 줄어금감원 "불법추심 등 현장점검 강화"

입력 2022-06-30 06:21 | 수정 2022-06-30 09:45

▲ ⓒ금융감독원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줄곧 감소하던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잔액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담보대출 비중은 오히려 늘어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체의 전체 대출잔액은 14조6429억원으로 같은 해 6월말보다 0.9%(1288억원) 늘었다.

대출잔액은 신용대출 잔액과 담보대출 잔액으로 나뉘는데 신용대출 잔액은 7조298억원으로 조사됐다. 6개월 전보다 547억원 증가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계 대형대부업체의 대출 감소세가 완화됐고 신생 지자체 대부업자의 영업으로 잔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전체 대부업체의 대출잔액 가운데 지자체 등록 대부업체의 비중은 2019년 15.5%에서 지난해 말 25%로 늘었다.

전체 대부업 대출 가운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담보대출의 비중은 52%로 반년 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2020년까지 49.3%였던 담보대출 비중은 2021년 6월(51.9%) 기준 처음으로 신용대출 비중을 넘어섰다.

신용대출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게 나가는 대출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신용대출이 줄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더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대부업 이용고객은 112만명으로 반년 전보다 11만명 줄었다. 대부업 이용 고객은 2019년말 177만명에서 2020년 138만명, 2021년 112만명으로 줄었다. 

일부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에 인수되면서 폐업하고 일본계 대부업체가 신규영업을 중단한 것 등이 감소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도 14.7%로 반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법정최고금리가 기존 24%에서 20%로 낮아진 영향이다.

연체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9년말 9.3%였던 대형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1%까지 떨어졌다.

한편, 대부채권매입추심업자의 매입채권 잔액은 5조9327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중개업자의 경우 중개건수는 같은 기간 1만9000건 줄어든 25만9000건을 기록했지만, 중개금액은 9582억원 늘어난 5조3303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대부중개업자 중심으로 대부중개 금액이 증가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부업 제도개선과 불법 사금융 근절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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