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하락전환…서울 25개구중 21곳 하락경기·인천 하락폭 확대…매매 8주째 내리막전세시장 약세지속…'8월 전세대란' 없을 듯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내린 가운데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 경제여건 악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서초구(0.02%) 등 일부 초고가 단지에서 거래 신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매물이 쌓이고 추가 금리 인상 우려도 커지면서 5주 연속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지역 초고가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발생했다"며 "전체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하고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전체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월 말 기준 6만4977건으로 지난달 10일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14.8%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4월 1752건에서 5월은 29일까지 1733건으로 감소한 상태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개구가 하락했다. 최근 급매물이 늘고 있는 노원구와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7%로 낙폭이 확대되는 등 강북 지역의 하락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동작구는 2주 연속 보합에서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됐다. 강남구는 4주 연속 보합세고 용산구도 2주 연속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0.05%로 인천은 지난주 -0.06%에서 -0.08%로 각각 하락 폭이 커졌다.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감소한 데다 양도세 절세 매물까지 겹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으로 0.02% 올랐지만 지난주(0.03%)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고 구도심 지역인 중원구는 0.06%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하락 폭이 커지면서 성남시 전체적으로는 상승을 멈추고 이번 주에 보합 전환됐다.

    용인시와 수원시는 각각 0.13%, 0.12% 떨어져 지난주(각 -0.06%, -0.10%)보다 하락 폭이 커졌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의 하락 폭 확대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 역시 0.05%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4%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으로 0.01% 떨어졌다. 21일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금리 인상 우려와 매물 누적에 가격 부담이 큰 고가 주택이나 대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역에 따라 신규 전세 물건이 쌓이면서 계약갱신청구권 소진 물량이 나와 전셋값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8월 대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인천 전셋값은 0.16% 하락해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0.07%p 커졌고, 경기는 -0.02%를 기록하며 하락 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