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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 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3년만에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등을 논의했다.
4일 전경련은 경단련과의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양국 경제동향 및 전망, 지속가능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 새로운 세계질서와 국제관계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나서기로 합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관계 개선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알려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에 답이 있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언의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왑 재개, 한국의 CPTPP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필요성,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등 한일 간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를 부활해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양측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한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5월에 출범한 IPEF에서의 한일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및 정기적인 회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도 오갔다.
한편,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고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