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기 위기 극복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업계 최초 택스센터·펀드 수탁사업 진출 눈길정영채 사장 강한 의지…"고객 가치 중심" 강조
  • NH투자증권이 증시 불황기 위기 극복을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택스(Tax)센터를 본격 출범한 데 이어 연말 수탁 사업 진출까지 고객 중심을 기치로 한 비지니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택스센터를 신설,  WM사업부에 직속으로 편제했다. 

    이 회사가 전격 도입한 택스센터는 증권업계 최초다. 그간 초고액자산가 영역에 머무르던 세금 관련 컨설팅 지원 서비스를 플랫폼 등을 활용해 전 고객에게 도입할 방침이다.

    고객이 세무 서비스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각 채널의 고객 접점 영역에 11명의 세무사를 확보한 상태다. 추가 인력 확보를 통해 최소 27명 이상의 세무사 인력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의 기치는 '고객 중심'이다. 최근 해외주식 활성화와 세제 개편 등으로 절세 이슈가 지속 부각되면서 절세 니즈가 일반 투자자에게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사들의 세금 컨설팅 서비스는 초고액자산가를 타깃팅하고 있지만 NH투자증권은 과감히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증시 환경 악화로 증권업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고객 중심 전략을 현장에 주문하고 있다. 

    최근 임원 워크숍에서 정 사장은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고객 중심으로 사고해야 한다"면서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우리가 갖춰나가야 할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올 연말 진출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 최초 펀드 수탁 사업도 같은 차원이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발생한 수탁대란으로 운용사들이 수탁사 찾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NH투자증권은 이를 신사업 기회이자 위축된 사모펀드 시장 회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펀드 수탁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리스크 요인을 이유로 사모펀드 수탁을 피한다면 증권사가 직접 수탁 시장 진출에 진출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국내펀드를 대상으로 한 원화자산 수탁 시장에 진출, 내년엔 해외펀드까지 수탁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 내 수탁부를 신설, 은행권 전문 인재도 잇따라 영입하는 등 펀드 수탁 사업을 준비해왔다. 관련 시스템 구축에 100억원가량을 투입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고객 니즈가 변화하고 비즈니스 환경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면서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둔 지속 성장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