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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부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롯데 이외 대기업 불참

예비입찰에 삼성, LG, SK, LX, 코오롱 등 불참국내 대기업 중에는 롯데만 참여 유일 베인캐피탈 등 글로벌 사모펀드 소수 참여"높은 밸류, 자금조달 쉽지 않은 환경"… 난항 예상

입력 2022-07-06 11:50 | 수정 2022-07-06 14:22

▲ 일진머티리얼즈 동박ⓒ일진머티리얼즈

올해 인수합병 대어로 꼽혔던 2차 전지용 동박 제조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저조한 분위기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일진머티리얼즈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실시한 예비입찰에 롯데케미칼과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 해외 대형 화학사 등 7~8곳이 응찰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롯데가 롯데케미칼을 앞세워 유일하게 참전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직후엔 삼성SDI, LG화학, 롯데케미칼, SK, LX,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화학기업, 사모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예비입찰에선 보이지 않았다. 이들 업체들 대부분 비싼 매각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투자와 사업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글로벌 증시 급락, 자금 조달 등이 힘들어지면서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거나 2차 전지 관련 시장 진입에 의지가 강한 곳만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인수전 동향을 관망하는 사모펀드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입찰에 참가한 기업도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매각가 산정도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가 전망한 일진머티리얼즈 몸값은 3조원이다. 처음 매물로 나왔던 5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8만~9만원 사이를 오갔던 주가는 최근 하락을 거듭하면서 6만원대까지 떨어다가 금일 소폭 반등해 7만원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2278억원으로 지난 3월 기준 4조1592억원 대비 약 1조원이 날아갔다.

업계는 주가 하락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53.3%)에 경영 프리미엄 약 1조원을 더한 금액이다. 지분 53.3%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도 최근의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약 2조5000억원 안팍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워낙 안좋은 상황에 매각이 진행되다보니 입찰부터 밸류에이션 산정까지 매수자나 매각자 모두 난감한 상황"이라며 "허재명 대표측이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매각을 진행을 지속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7월 예비 입찰을 거쳐 8월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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