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영업익, 전년비 14.5% 증가한 4859억원 전망원자재 가격 및 달러화 상승… 트레이딩 사업 호조세지난 1분기 상사 부문 영업익서 트레이딩 의존도 61% 달해
  •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등 트레이딩 부문이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전사)이 4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은 10조214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9.5%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2% 증가한 4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69.4% 늘어난 2조27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플레이션, 물류난, 고환율 등 '3중고' 대외환경 악화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및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의 호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중 트레이딩 의존도는 61%(1159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측은 "시장 변동성 확대 ,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 신규 상기 확보로 트레이딩 수익을 제고했다"며 "북미 태양광 개발사업 손익이 증가하며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풍력, 태양광 발전 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와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소재 트레이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수요 회복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회를 맞이했다"며 "올해는 상품가격 강세와 원화약세로 양호한 업황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사 부문의 높은 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환율상승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78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3조7780억원, 영업이익 840억원 대비 각각 53.0%, 126.2%씩 급증했다.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익(2960억원)의 64%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