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종별 ESG 워킹그룹 첫 회의 개최
  •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식품·제약·바이오·유통 관련 주요기업 실무자와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업종별 경제·사회·지배구조(ESG)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ESG 이슈가 산업섹터별로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업종별 워킹그룹은 ▲식품/제약·바이오/화장품/유통·물류 ▲에너지·석유화학·중공업 ▲IT(반도체·전기전자·정보통신) ▲자동차·철강 ▲금융 등 5개 업종이다. 대한상의는 우선 EU 공급망실사법 관련 ‘고위험 섹터’에 해당되는 제약·바이오, 식품, 화장품 관련 업계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회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4월 국내 20대그룹을 중심으로 ESG아젠다그룹을 구성, 경제계 소통과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협의체로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은행권까지 추가로 가입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글로벌 ESG 이슈 대응을 위한 업종별 실무채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업종별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이날 초청연사로 나선 박승호 한국표준협회 ESG경영센터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ESG 동향에 대해 “ESG는 처음에 민간부문 자율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규제로 작동하고 있으며, ESG 공시측면에서도 산업별 중요이슈에 대한 공시를 세밀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 제약·바이오, 화장품, 유통·물류 업종별 대응전략에 대해 “우선 ESG 공통 요구사항에 대응해야 하며 산업의 특성상 소비자 이슈와 공급망 이슈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점검과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U 택소노미와 공급망실사지침, ISSB공시기준 등 글로벌 ESG 규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에 구성된 업종별 워킹그룹이 글로벌 ESG 이슈에 대한 업계간 공동대응 협의체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