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4일 부산 시그니엘서 사장단 회의 개최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글로벌 위기 대응 전략 점검그룹 전사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 논의 전망
  • ▲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올해 초부터 각 계열사에 '새로운 롯데, 혁신'을 주문해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과 모여 하반기 전략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을 통해 글로벌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4일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HQ(사업군)총괄 대표, 계열사 사장 등 고위 경영진 100여 명이 참석하는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을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 상반기 VCM 주제는 '혁신'이었다. 하반기 VCM 주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품, 쇼핑, 호텔, 화학 등 각 계열사가 혁신을 위해 그동안 어떠한 성과를 올렸는지 등 상반기 경영실적 리뷰 및 주요 현안과 더불어 하반기 경제전망 및 경영환경 분석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의 '위기 관리 메시지'에 관심이 높다.

    신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기 상황에 대한 위기 대응을 강조하면서 미래 성장과 조직 혁신, 인재 육성 및 영입 중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화학, 모빌리티 분야에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계열사 차원의 지원 방안도 이번 VCM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VCM이 서울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열리는 것만으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TFT를 구성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TF팀장을 맡았고 4개 HQ군 총괄대표들이 해외 2개팀, 국내 2개팀을 운영하며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TFT는 스포츠 뿐 아니라 롯데가 주도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 아이템을 발굴해 국내에서는 국민들의 유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해외에서는 유치 당위성을 설득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VCM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데에 의미가 크다"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