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로 클럽클리오 전매장 철수코로나19·온라인 쇼핑 트렌드 등 원인 꼽혀효율화 작업의 일환… 온라인·해외 집중
  • ▲ 클럽클리오 매장 전경
    ▲ 클럽클리오 매장 전경
    색조 브랜드 클리오가 로드숍 브랜드 클럽클리오 사업을 접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지난달부로 클럽클리오의 전 매장을 철수했다.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클럽클리오는 클리오의 로드숍 브랜드로 색조 브랜드 클리오, 페리페라와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 등을 판매했다.

    K뷰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클리오는 클럽클리오 매장수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2013년 말 8개에서 2018년 말 133개까지 급증하더니 2020년 말 48개, 지난해 말엔 10여 개로 쪼그라 들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9개, 6개를 접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부진에 빠진 매장을 철수하고 임차료 등 고정비를 대폭 절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클리오의 2018년 133억원까지 치솟았던 지급임차료는 2020년 6억9367만원, 지난해 4억9844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1억8530만으로 감소했다 .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수요가 예년만 못하는 등의 대외 변수 요인도 있다.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 등 헬스앤뷰티샵(H&B)과 온라인몰로 소비자가 몰리면서 단일 브랜드만 취급하는 클럽클리오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한 영향도 컸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단 클리오 뿐만의 일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네이처리퍼블릭·미샤·토니모리·스킨푸드 등 국내 주요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수는 2018년 3394개에서 2019년 2899개, 2020년 2298개로 해마다 줄고 있다.

    대신 클리오는 온라인 강화로 수익성 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12조2070억원으로 3년전(9조8521억원)보다 23% 커졌다.

    이에 지난해 국내사업본부를 국내디지털사업부와 리테일사업부로 세분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을 따로 떼내 전문적으로 특화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최근 에이블리 등 버티컬 플랫폼에 진출하고 자사몰을 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은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대만, 일본 등 아세안 H&B 채널을 공략 중이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도 키우고 있다. 건기식 브랜드 트루알엑스를 선보였고 최근 다이어트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프로바이오틱스등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클리오가 국내는 신규 브랜드 출시, 해외는 기초 브랜드 추가로 외형이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