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價 급등·화물연대 파업 등에 성수기효과 못누려시멘트 가격 올렸지만 수익성 방어는 여전히 부족“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주택경기 둔화 우려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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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유연탄 가격 급등에 실적 직격탄을 맞았던 시멘트업계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시멘트 출하에 가속도가 붙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업계 1순위인 쌍용C&E는 2분기 순이익 5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155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7.5% 하락한 수준이다.한일시멘트는 2분기 2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직전 분기 순손실 61억원과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5.8% 감소한 수준이다.시멘트업계는 앞서 1분기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연탄과 기타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줄줄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유연탄 가격은 시멘트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당시 쌍용C&E는 전년 동기 영업익이 98.6% 줄어든 4억원에 그쳤고, 한일시멘트 또한 손실 36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당초 업계에서는 2분기의 경우 시멘트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데다 성수기를 맞아 건설 수요가 본격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한바 있다. 하지만 유연탄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시멘트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더뎌지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186.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유연탄 가격이 톤당 256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 하락세를 띄는 모습이다. 그러나 1년 전 톤당 105.1달러였던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이에 대응해 시멘트업계들은 시멘트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쌍용C&E를 비롯한 시멘트사들은 올해 2월 계약분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9만800∼9만2000원대로 15∼17%가량 인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연탄 가격이 높아 수익성 방어가 어려운 상황이다.여기에 이른 장마와 폭염,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라 성수기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가 6개월여만에 또다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업계는 출하량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업계에 따르면 총파업 첫째 날 기준 국내 대표 시멘트 7개사의 출하량은 1만5500톤에 그쳤다. 평소 일평균 출하량 18만톤의 10%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이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는 약 153억원으로 추산된다. 총파업이 7일 동안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시멘트업계의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시멘트 출하에 가속도가 붙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모든 업체들에게 단가인상과 물량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유연탄 가격이 다시 상승세인데다 빠른 금리 상승과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등으로 인해 국내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변수”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