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와 원자재·물류비 증가 영향 건설기계, 한국·신흥시장 매출 증가
  • ▲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미니굴착기 DX35Z-7. ⓒ현대두산인프라코어
    ▲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미니굴착기 DX35Z-7.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6일 2022년 2분기 매출 1조1880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0% 줄어들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9400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0.5% 감소했다.

    특히 중국시장은 코로나 19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8% 하락해 전체 매출 하락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북미와 유럽시장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국과 신흥시장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과 정부 주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올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신흥시장에 판매하는 비중을 늘림으로써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에서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 건설기계 시장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진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12.4% 늘어난 2480억원을, 영업이익은 3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발전기, 차량 등에 쓰이는 엔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확보했으며 선진시장은 불도저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대형기종 판매 확대, 추가 가격 인상 등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