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54’, 4주 연속 1이상… ‘유행 지속’ 의미더블링 현상 둔화했지만 감소세 의미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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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세종으로 전환된 BA.5 탓에 향후 2~3주간 확진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1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감염 비율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자료에 따르면 7월 셋째주(17∼23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2만4877명(일평균 6만697명)으로, 직전주(23만2명)보다 84.7% 증가했다.

    앞서 7월 2주 확진자 수가 직전주 대비 105.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줄었다. 

    그러나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4로 6월 다섯째 주 이후 4주 연속 1이상(1.05→1.40→1.58→1.54)을 유지하고 있어 유행파가 꺼지지는 않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주 들어 더블링 현상은 둔화하고 있지만, 감염재생산 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이라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확산세 가속을 견인하는 연령대는 1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인과 비교해 예방접종률이 현격히 낮고 단체생활 환경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7월 셋째 주 10대의 일평균 발생률은 208명을 기록했으며 20대가 167.7명, 0∼9세가 148.1명으로 뒤따랐다.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6만917명으로 직전주(3만308명)의 2배로 증가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도 14.2%로 직전주(13.2%) 대비 늘었다.

    80세 이상의 일평균 발생률은 55.7명으로 가장 낮지만, 전주(26.2명) 대비 2.1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재감염 추정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기확진자도 자율적 방역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에 유전자증폭(PCR)·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이 확인된 경우다.

    지난 17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 1천854만5508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8만6092명으로,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0.464%다. 6월 4주부터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0.398%→0.406%→0.422%→0.464%로 매주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