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현상 지속으로 한 달 사이 확진자 급증주요 편의점 타이레놀·감기약 등 판매량 껑충개인방역 기조 전환… 수요 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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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10만명으로 늘어나면서 타이레놀과 감기약 등 상비약 판매가 두 자릿 수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0만285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6일 3429명 대비 28배 늘어난 숫자다. 주 단위로 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자가진단키트와 상비약 등 주요 판매처로 부상한 편의점 역시 관련 물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타이레놀과 감기약 등 상비약 판매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주 타이레놀과 감기약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69%, 63% 급증했다. CU 역시 감기약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전주 대비로는 19.9%, 전월 대비로는 76.1% 늘어났다. 세븐일레븐 역시 30% 이상 늘어났다.

    현재 주요 편의점에서 상비약 발주는 주 3회, 회당 발주 수량은 3~5개 수준이다. 이미 주요 오피스 상권에서는 점심시간 이후부터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는 달리 PCR 검사보다 개인생활방역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명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 관리자는 “감기약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인당 개수 제한이 있어 대량 구매가 안 되는데도 점심시간 이후에는 다 나간다”면서 “발주 가능한 양 만큼 매번 넣고 있지만 못 팔고 보내는 고객분들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점포별 발주 제한을 두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