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40.4%, 순이익 51.7% 줄어주요시장 중국 경기부양책 따른 하반기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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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가 2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전년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만도는 2분기(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4% 줄어든 456억9700만원이라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1.7% 감소한 388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영업이익(624억원)과 당기순이익(451억원) 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수익성이 악화한 이유로는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의 외부요인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생산 비용 등이 증가하다 보니 많이 팔아도 남는게 더 줄었기 때문이다.
만도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이 줄어든 부분은 높아진 원자재 값과 환율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1조6790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주요 시장인 중국시장 봉쇄 등에 따라 중국 매출에서는 뚜렷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2분기 만도의 글로벌 매출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북미, 인도, 유럽 시장에서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늘었지만, 중국시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22.9% 급락한 3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6.6% 줄어든 수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약 27%(2021년 기준)로 대부분의 국내 부품사가 현대차·기아의 판매 위축과 함께 중국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며 “상해 락다운 영향으로 2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라 시장 개선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는 중국으로 인해 실적이 유독 더 부진하지만 하반기 중국 자동차 생산이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