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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수급 완화… 부품업계, '전장사업' 확대 기대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하반기 완화 전망스마트폰, 시장 성숙기 진입 저성장 국면전기차 확장 기반 전장부품 '신성장 동력' 부상

입력 2022-08-02 00:18 | 수정 2022-08-02 11:08

▲ (자료사진) 테슬라 중형 SUV '모델Y'. ⓒ뉴데일리 DB

그간 완성차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 하반기부터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부품업계의 신사업 비중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완성차 출하량 증가가 전망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이 주춤한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올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올 2분기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달성한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다소 완화됐다"며 "3분기 역시 전장 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함께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자동차 부품 판가인상 등의 노력으로 VS 사업의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고 언급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완성차 출하량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마트폰에 의존했던 부품업체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94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스마트폰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 주기가 길어진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비관적인 경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국가들은 경기 침체 직전에 놓여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자재값 상승 및 소비자 수요 약화 등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신규 수요보다 교체 수요에 의존하는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구조적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전장 시장은 전기차 확장으로 내연기관차에 사용되던 기계식 자동차 부품 대신 전장부품 위주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전기차누적 판매 대수가 30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3147대였는데 이후 1년간 12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매월 1만대 이상 팔린 셈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1%를 넘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로, 1년 전(0.7%)보다 0.5%p 상승했다.

현재는 전기차 초기 시장인 만큼 배터리가 전기차 전장부품 시장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ADAS, 인포테인먼트 등 자율주행의 발전과 함께 배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전장부품 시장의 비중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IT 부품 위주로 사업을 하던 부품업체들도 전장으로 비중을 넓히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자율주행 및 ADAS 기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카메라모듈 탑재량 증가와 함께 정밀 센싱 기술 향상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화질·고화소 카메라모듈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시장 진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및 기술 변화 트렌드를 기회요인으로 삼아 IT용 제품에서 축적한 광학설계 및 제조기술 기반의 정밀 센싱 기능 차별화로 메이저 거래선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 다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은 주요거래선 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에도 이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기는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한 후 지난해 50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수조원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말 차량CM사업담당을 광학솔루션사업부로 이관하며 전장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업 시너지 제고와 전장부품사업부의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덕전자의 FC-BGA 공급량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대덕전자가 공급중인 FC-BGA의 대표 사용처는 ADAS용 시스템 반도체와 디지털 클러스터용 시스템 반도체다. 두 기술 모두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해서 차량에 추가 탑재되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부품 시장은 전기차 핵심 제품인 배터리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전장부품 미래 가치의 핵심은 자율주행"이라며 "이에 국내 IT부품 업체들의 전장 카메라, 차량용 반도체 패키징 부품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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