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3만㎡ 클러스터 조성㎏당 생산단가 1만→7000원 기대IoT 첨단 기술로 최적 사육조건 찾아데이터 통한 계획생산, 가격폭락 방지
  • ▲ 제6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들어설 제주 구좌읍 일원 조감도.ⓒ해수부
    ▲ 제6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들어설 제주 구좌읍 일원 조감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국내 넙치 생산의 메카인 제주도를 제6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에는 2025년까지 대표 횟감인 넙치를 주력 품목으로 하는 8만3000㎡ 규모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제주는 전국 넙치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넙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제주 넙치의 생산가격은 현재 ㎏당 1만원 수준에서 7000원쯤으로 30%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양식장과 배후부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배후부지에는 대량 양식시설, 가공·유통,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등 관련 기관과 업체가 집적될 예정이다.

    제주 클러스터에는 먼저 넙치 관련 스마트양식 기술을 실증하는 시험장을 조성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수온, 염도, 용존산소 등 사육정보를 실시간으로 디지털 데이터화하고 이를 활용해 인력·사료 등 생산비용을 낮추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성도 높인다. 사육조건이 비슷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범가자미, 터봇 등의 어종도 함께 양식하는 복합양식 기술도 산업화한다. 특히 넙치양식장이 모인 행원양식단지를 배후부지로 지정해 스마트양식 신기술을 적극 접목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식업체의 경영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경영성과 표준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식 어가의 생산량과 생산시기별 예측 출하단가, 양식장 규모별 적정 생산량 정보를 제공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 등을 막는다.

    사업참여자인 제주도는 인천항에 활넙치 가공·유통시설을 구축해 제주도 생산 넙치를 수도권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넙치 생산의 메카인 제주도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국민께 신선하고 더욱 싼 넙치를 공급할 길이 열릴 것"이라며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 해수부.ⓒ연합뉴스
    ▲ 해수부.ⓒ연합뉴스
    해수부는 2019년 부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경남 고성 △전남 신안 △강원 강릉·양양 △경북 포항 등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부산은 대서양 연어 상업 양식을 위한 실증시험장 구축에 착수했고, 고성은 고부가가치 어종인 바리류 수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안은 도농 상생형 고품질 새우 생산 거점, 강릉·양양은 연어 대량생산·수출거점, 포항은 한국형 첨단양식 기자재 거점으로 각각 육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