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 활용…투자 매력 낮은 종목 과감히 제외“유연한 운용으로 수익률 극대화 추구할 계획”
  • ▲ ⓒ한국투자신탁운용
    ▲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식 선물을 활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실질적 투자 비중을 30% 안팎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의 운용전략을 재편했다고 3일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펀드가 주식 현물로 삼성전자를 편입할 수 있는 최대치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달 말 기준 21.5%)까지다. 

    다만 펀드는 순자산의 10% 이내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특정 종목에 대한 실질적 투자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한투운용은 공모펀드가 구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정보기술(IT), 금융, 미디어·서비스, 산업재, 바이오, 서비스 등 13개 업종에 두루 분포한 삼성그룹 16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펀더멘털, 시가총액, 업종 전망, 재무구조 등에 따라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투자 등급 및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주식운용본부장과 담당 펀드매니저, 리서치팀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 투자위원회’가 그 주축이다.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기존에 삼성그룹주 16개를 모두 펀드에 편입했었다. 하지만 이번 운용전략 재편에 따라 시기별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은 종목은 편입하지 않을 수 있다.

    액티브 펀드의 강점인 정성적∙정량적 펀더멘털 분석에 따라 전략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펀드 운용역도 보강했다.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5년여간 삼성그룹 관련주를 조사·분석한 최원준 책임이 기존 책임운용역인 김효찬 수석과 함께 이 펀드를 공동으로 책임운용한다. 

    최 책임과 김 수석은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회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펀드 중 하나로 그간 코스피 지수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사만의 핵심 투자 철학과 운용 프로세스를 유지하되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해 액티브 펀드만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며 “리서치 조직과의 협업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더욱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향후 반등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