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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대기업 지정 앞두고 ESG경영 체제 구축 ‘속도’

세미콘·하우시스·인터내셔널, ESG위원회 설치구본준 회장의 ESG경영·내부거래 감독 강화 차원홀딩스 및 비상장 계열사도 연내 위원회 설치할 듯

입력 2022-08-04 11:24 | 수정 2022-08-04 11:45

▲ ⓒLX그룹

완전 독립한 LX그룹이 계열사 이사회에 잇달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설치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본준 회장의 ESG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됨과 동시에 내부거래 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 지주사 LX홀딩스의 ESG위원회가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참여인원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홀딩스는 물론 계열사들의 ESG 활동 성과를 점검하는 등 역할이 점쳐진다.

LX그룹은 최근 상장 계열사에 잇달아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ESG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21일 LX세미콘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엔 LX하우시스, 29일에는 LX인터내셔널에 각각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우선 상장사 중 가장 먼저 위원회를 설치한 LX세미콘은 최고 경영자인 손보익 사장이 직접 참여하며 적극적인 ESG경영을 예고한 상황이다. 위원회는 3인의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그 중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 된다. 현재 예정된 인원은 4명이며, 위원장은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출범한 LX하우시스의 ESG위원회는 각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동시에 경영투명성 제고 목적에서 내부거래 관련 심의 및 감독 역할도 수행한다. 향후 ESG위원회를 반기 1회 개최할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수시개최를 통해 ESG경영 활동 성과를 점검한다. 이를 위해 연내 ESG위원회 관련 지원조직을 설치해 위원회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의 ESG위원회도 각 분야별 중요 정책 및 이슈를 심의하고, 내부거래에 대한 심의 및 감독 역할 등을 수행한다. 위원회 구성은 3인 이상의 이사로 하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위원회 결의를 통해 선정한다. LX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사무국 등 지원조직을 설치하고 연내 활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상장사 가운데는 지주사 LX홀딩스를 제외하면 모든 회사에 ESG위원회 설치된 셈이다. 비상장사인 LX판토스, LX MMA 또한 빠른 시일 내 ESG위원회가 설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X판토스는 올해 초 ESG분야 경력사원을 충원한 바 있다. 

LX그룹이 내년 대기업 집단 지정을 앞두고 ESG경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부터 ESG경영을 화두로 삼는 등 ESG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각별하게 신경써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대표로 있는 LX홀딩스는 ESG 경영 체계 마련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동시에 LX그룹의 ESG경영 확대 기조는 내부거래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LX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를 인정 받는 과정에서 ESG위원회를 설치해 내부거래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X그룹은 계열사별로 ESG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LX인터내셔널은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등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ESG협의회를 발족하고, 협의회 산하에 ESG TFT를 두고 협의회 소집 통지, 안건 준비, 의사록 작성 및 안건 사후 관리 등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LX하우시스 또한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과 에너지 세이빙 제품 등에 지속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12년 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11년 연속 보고서를 펴내오고 있다. LX세미콘도 올해 4월 ESG 비전선포식을 통해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어 6월에는 국내 팹리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노력에 힘입어 LX그룹 계열사들은 긍정적인 ESG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배구조원(KCGS)의 통합 ESG평가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A등급, LX세미콘 B+등이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업계 유일하게 6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준 회장이 첫 사장단 회의 이후로도 내부적으로 몇 차례나 ESG경영에 대해 강조하는 등 전사적으로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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