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엔 본사 세 번째 압수수색
  • ▲ 쌍방울그룹 사옥전경.ⓒ쌍방울
    ▲ 쌍방울그룹 사옥전경.ⓒ쌍방울
    검찰이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담당 수사팀 수사관과 쌍방울 임원을 긴급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전날 쌍방울그룹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같은 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소속 수사관 A씨를 긴급체포하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는 검찰 수사관 출신 쌍방울그룹 임원 B씨에게 수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또한 수사기밀을 건네받은 혐의로 이날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B씨가 근무한 쌍방울 본사 윤리경영실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확보한 압수물에서 B씨가 수사기밀 유출에 연루된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 6부는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자금거래 내역에서 통상과 다른 정황을 포착한 자료를 전달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해당 부서의 수사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돼 형사 1부가 감찰에 나선 상태다. 형사1부는 이날 형사6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수사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사관은 이로써 2명이 됐다. 이날 긴급체포된 수사관 외에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또 다른 형사6부 수사관 1명은 비수사 부서로 이미 발령 난 상태다.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 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형사6부와 별개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CB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 됐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서로 연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