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르 솔' 준비 중코로나19 장기화 속 신 성장 동략 일환 외식업 성장·스몰 럭셔리 열풍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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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세아가 외식업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본업인 의류 제조 사업을 넘어 외식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오는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르 솔(le sol)'을 론칭한다.

    이곳은 드라이에이징(Dry Aging)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알려진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는 최적의 숙성 환경을 만드는 데 까다롭고 숙성 시간도 최소 2주일 이상 소요돼 프리미엄 스테이크로 분류된다.

    글로벌세아가 외식업에 진출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2조3659원에서 2020년 3조3844억원으로 성장하더니 지난해 3조579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에도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배경에는 경기 불황이 자리한다. 주력 사업인 패션업은 국내 패션 시장이 트렌드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고 경쟁이 치열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0조3228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3.2%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의 매출을 살펴보면 2019년 1조7969억원에서 2020년 2조245억원으로 성장하더니 지난해 2조13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외식이 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통계청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68조원, 2016년 119조원, 2017년 136조원, 현재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자신의 관심 영역에 돈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도 한몫한다. 명품·의류·액세서리만이 아니라 고급 파인다이닝 등 식품 영역에서도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지갑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외식은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세아상역뿐만 아니라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외식업이나 부동산, 유통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