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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엔데믹' 성적표에 '신세계-이마트' 희비

이마트 '어닝쇼크' VS 신세계 '어닝서프라이즈' '엔데믹' 후 이마트 수익성 악화-신세계 매출 수익 급증이마트 자회사 부진 반면 신세계 자회사 전반적 성장

입력 2022-08-11 15:12 | 수정 2022-08-11 15:34

▲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오너일가의 희비가 갈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을 주도하는 이마트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반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주도하는 신세계는 같은 기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엔데믹’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11일 유통업계 따르면 지난 2분기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표정이 가장 크게 엇갈린 기간이다.

통상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기반으로 정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와 신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정 총괄사장 중심의 지배구조로 양분 돼 있다. 이 두 소그룹은 2분기에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했음에도 이마트 할인점의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한 것.

실제 2분기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문이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했고 전문점 부문은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음에도 할인점 부문에서만 36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인수한 G마켓의 영업손실과 SCK컴퍼니의 영업이익 감소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의 주요 원인이 됐다. G마켓은 영업손실 182억원을 기록했고 SCK컴퍼니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한 475억원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의 적자도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온·오프라인 모두가 나빠진 셈이다.

이마트의 이런 부진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찾아온  '엔데믹'이 주효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내식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고물가 현상도 이마트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2분기는 연중 가장 비수기이고 재산세 납부시기로 일시적 적자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대비 수익성 감소한 이유는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런 이마트의 악재는 신세계에게는 고스란히 호재가 됐다. ‘보복소비’에 따른 명품 소비가 견조한 성장을 견인하면서 온·오프라인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

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특히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이 이뤄지는 등 온·오프라인 전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771억원, 영업이익 187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5%, 94.7% 신장했다. 자회사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신세계까사의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한 것. 

‘엔데믹’에 따른 소비의 변화가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다만 이런 엇갈림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조짐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 물가 상승 등의 변수는 적지 않기 때문. 

실제 이마트는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인 ‘수익성개선’ 방안을 공개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PL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 역시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간다는 포부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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