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9월 일본, 북미 등 진출 계획무신사, 브랜디도 해외 진출 가속화 비대면 소비 문화 확대 및 한류 열풍 한몫
  • K패션을 앞세운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대되고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제품 인지도 및 품질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해외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지그재그는 다음달 일본과 북미, 캐나다에 진출한다. 앞서 지그재그는 지난달부터 해당 지역에 시범 운영해왔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진출 해당 국가에서 지그재그앱을 다운해 제품을 구매하면 되는 시스템"이라면서 "국내 패션 상품을 역직구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8월 4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국 패션뷰티 사업자들이 전세계 곳곳에 진출하도록 동반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패션플랫폼 시장은 2017~2021년 연평균 성장률이 12%에 달할 만큼 급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한 패션 플랫폼은 새로운 시장인 해외로 눈으로 돌리고 있다.

    지그재그뿐 아니라 무신사는 지난달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국내 무신사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 판매자들의 상품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 스토어에서도 판매 중인 한국 패션 브랜드들과 협의를 거쳐 25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1월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를 위해 마케팅, 물류, 고객서비스(CS)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 중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니의 경우 일본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억엔(약 1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디도 지난해 하반기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브랜디가 발굴한 헬피(HELPI) 시스템을 일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해 동대문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고 일본 판매자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앞서 브랜디는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동대문 배송·포장 일괄 물류(풀필먼트)를 업계 최대 규모인 1만3223㎡(약 4000평) 규모로 확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며 "특히 일본의 경우  중국 다음으로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사입해가는 금액이 많고 특히 90년대생들의 K팝·K컬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