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따라 총 9단계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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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를 알려주는 예대금리차 공시가 오는 22일 도입된다. 은행 간 금리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의 금리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날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공시는 한 달마다 이뤄지며 예대금리차 산출 대상은 전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다.대출금리는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구간을 나누어 총 9단계로 공시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의 은행별 평균 대출 금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시중은행들은 예대금리차가 공시를 앞두고 최근 예적금 금리 인상이 잇따라 이뤄졌다. 그 결과 5대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예금금리가 모두 3%대까지 올라섰다.다만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의 경우 평균예대차 금리가 높게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을수록 대출금리가 높아 평균예대차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도한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일각에선 예대금리차를 축소하기 위한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란 지적도 뒤따른다.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경우 코픽스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데 코픽스가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에 기초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