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받은' 콤팩트 디자인 유지공간 줄여 배터리 늘린 점 '환호'세심하게 적용한 '플렉스캠', 플립 최적화 카메라 기능 활용도 높아커버 디스플레이 역할 더 커져… '완성형' 플립4로 폴더블폰 입문 추천
  • ▲ 삼성 갤럭시 Z 플립3(좌)와 갤럭시 Z 플립4(우) 외관 비교. 줄어든 베젤과 힌지 두께가 눈에 띈다. ⓒ장소희 기자
    ▲ 삼성 갤럭시 Z 플립3(좌)와 갤럭시 Z 플립4(우) 외관 비교. 줄어든 베젤과 힌지 두께가 눈에 띈다. ⓒ장소희 기자
    지난 10일(미국시간)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공개된 이후 사전예약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간 인기의 장본인 '갤럭시 Z 플립4'는 삼성에서 감히 폴더블 완성작이라고 부를만큼 완성도 측면에선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기존에 삼성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전작과 달라진게 무엇인지 의아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미 3세대 갤럭시 Z 플립이 외관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었기에 새로 나온 Z 플립4도 그다지 새롭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도 무시하기 어렵다.

    갤럭시 Z 플립의 시그니처 색상이 된 '보라퍼플'이 이번에도 메인 색상으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더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Z 플립4 사전예약 기간엔 플립3에서 최고 인기를 끌었던 보라퍼플보다 핑크골드가 더 선호됐다는 점을 보면 소비자들이 이번에 외관 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플립 모델을 새로운 색상으로 구매해 차별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이번에 갤럭시 Z 플립4에서 사용에 가장 결정적인 '배터리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은 깊이 환영하는 바다. 콤팩트한 플립의 디자인을 더 슬림하게 만들면서도 그 슬림하게 줄인 공간을 배터리를 늘리는데 활용했다는 게 이번 신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힌지를 얇게 줄여 확보한 내부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전작(3300mAh)보다 약 12% 늘어난 3700mAh로 늘렸다.

    체감 상 배터리 감소가 빠르게 느껴졌던 갤럭시 Z 플립3 모델 보다 유선 충전도 더 빨라져 편리했다. 25w 이상 초고속 충전기로 0%였던 배터리를 30분 정도면 절반까지 채울 수 있어 생각보다 사용에 배터리가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다. 다만 폴더블폰이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감소 속도가 빠른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여겨야 할 듯 하다.
  • ▲ 갤럭시 Z 플립4 커버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드 ⓒ장소희 기자
    ▲ 갤럭시 Z 플립4 커버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드 ⓒ장소희 기자
    전작인 갤럭시 Z 플립3 모델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사전예약 등 기간을 놓쳐 아직까지 폴더블폰에 입문하지 못한 소비자라면 이번에 갤럭시 Z 플립4를 구매하지 않고는 못 베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찍고 다양한 피사체를 대상으로 찍는 MZ세대라면 이번 갤럭시 Z 플립4를 들이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어보인다.

    이번 플립4에선 카메라 기능이 보다 더 섬세하고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진화됐다. 이런 플립4에서의 다양한 카메라 기능들에 한가지 이름을 붙인 것이 바로 '플렉스캠(FlexCam)'인데 오직 삼성의 폴더블폰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이번 신제품에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할 유저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셀피를 많이 찍는 여성들과 MZ세대에 최적화된 대표적인 폰이 바로 이 갤럭시 Z 플립4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플립4를 평편한 공간에 올려두고 나홀로 셀피를 찍을 수 있고 여럿이서 함께 그룹 셀피를 찍을 때도 용이하다.

    이 과정에서 더 환해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프리뷰를 보면서 셀피를 찍으면 내가 원하는 표정으로 원하는 타이밍을 잡아 사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게다가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모두가 프리뷰를 볼 수 있는 '듀얼 프리뷰'가 가능하다는 점이 신기했다.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적으로 찍어주는 사람의 시선에서만 만족할 수 있는 구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방지할 수 있어 이 또한 만족도가 큰 기능으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접힌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도 '퀵샷(Quick Shot)'이 가능해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퀵샷에 인물사진 모드가 추가 됐고 촬영되고 있는 실제 비율로 프리뷰 체크가 가능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 ▲ 갤럭시 Z 플립4 플렉스 모드 ⓒ장소희 기자
    ▲ 갤럭시 Z 플립4 플렉스 모드 ⓒ장소희 기자
    브이로그 촬영이 일상화된 MZ세대들이 플립4를 잘 활용할 수 있게 손으로 들고 찍다가 테이블에 폰을 세워놔도 촬영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지원되는 점도 삼성 폴더블폰만의 세심한 배려로 느껴졌다.

    삼성폰 카메라의 최대 강점으로 인정받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은 이번 플립4에서 전작 대비 65% 커진 이미지 센서와 향상된 NPU 덕에 한번 더 업그레이드 됐고 어둠 속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을 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폰카메라 활용도를 높여준다.

    전작부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가 활용도까지 높아졌는데 이번엔 여기에서 더 많은 기능을 쓸 수 있다. 우선 기존에는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전화 수신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플립4에선 발신도 가능해져 편리하다. 삼성페이도 새로워져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결제는 물론이고 티켓이나 탑승권, 디지털 키, 멤버십까지도 추가해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싱스' 위젯으로 연결된 삼성 가전 등 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쓰며 그 편리함과 유용함을 인정받은 모델이 바로 이 '갤럭시 Z 플립'이기 때문에 이 모델의 완성작이자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갤럭시 Z 플립4'를 사는데 망설일 이유는 없어보인다. 갤럭시 Z 플립3를 쓰고 있는 기자도 더 슬림해지고 콤팩트해진 외관에 배터리까지 여유가 있어진 이번 플립4를 경험해보니 지금 당장 갈아타기는 힘들지만 아직 삼성 폴더블폰에 입문하지 않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강력히 구매를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실제로 기자의 어머니는 사전예약으로 구매했다).